Q : 저는 아직 결혼을 안한 30대 여자입니다.담낭 수술을 해야한다면 흉터가 생길 텐데 걱정이 됩니다. 가능하면 흉터없이 수술 할 수 없나요?
복강경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모든 담석증 환자를 우측 늑골(갈비뼈) 밑으로 개복해서 수술했습니다. 회복기간도 오래걸리고, 환자들의 통증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흉터가 크고 심하게 남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 복강경 기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가장 획기적으로 좋아진 분야가 바로 담낭절제술입니다. 절개술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구멍을 4개씩 뚫어서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3개만 뚫어서 하는것이 대세 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를 복강경 수술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음 아닙니다. 담도손상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 출혈이 많은 환자, 염증이 심한 환자, 또는 이전에 복부수술을 했던 환자에서는 처음부터 개복수술을 계획해야 하거나, 복강경 수술을 하다가 개복수술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에서 발생하는 상처들조차 최소화하기 위해서 배꼽에 한개의 구멍만을 뚫어서 시행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충수염 환자에서 많이 시행하지만, 요즘엔 탈장이나 대장, 위 수술에서도 일부 시도되고 있습니다. 담낭절제술은 배꼽에서 담낭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고, 담도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많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젊은 환자들 위주로 그 범위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술 후에는 사진에서 처럼 배꼽 안쪽으로 상처가 있어 겉으로는 전혀 흉터가 보이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