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쓸개 빠진 X" 이라는 말도 있듯이 담낭을 제거하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담낭을 제거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나요?
수술을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 입니다. 담낭을 제거해도 과연 사는데 지장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지장이 없습니다. 이전 Q&A에서도 말씀드린데로 담낭의 역할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일입니다. (Q&A 글 "담석증이란?" 참고) 담낭이 없어져도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도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농축된 담즙이 한번에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력에는 약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 후 초반에는 일부 환자(약 10%~20%)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체한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너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하고, 증상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정 시일이 지나면 몸에서 적응을 하면서 이러한 증상들은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수술 후 약 30~40% 정도의 환자에서 설사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담즙이 저장되지 않고 흘러내려와 장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것으로써, 심하면 지사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별 불편감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